스토리1

[스크랩] 감자를 먹는 사람들

고운흙 2009. 7. 13. 00:07


반 고흐의 그림을 보고.....

감자를 먹는 사람들/ 한상림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온 농부들의 가난한 저녁식사 모습으로 보인다.

집 안 분위기도 어둡지만 어두운 램프 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다섯 사람의 표정이 모두 칙칙하다.

하루종일 일을 하고 돌아와서 먹는 저녁식탁의 초라한 식사,

중세기 사람들의 고달픈 삶이 그림 한장에서 역력히 보인다.

 

남녀 모두 모자를 쓰고있다.

남자들은 일하기에 편한 복장을 하고 있지만, 여자들은 허리를 잘룩하게 묶은

원피스 차림으로 옷의 색깔들이 모두 거무칙칙하다.

어둠과 함께 방 안 분위기와 옷 색깔, 표정들까지 가난한 모습으로 무거워뵌다.

벽에는 작은 액자가 걸려있고, 액자속에는 십자가가 보인다.

작은 두개의 창, 나무로 된 작은 오두막집이 연상된다.

주전자까지 시커멓게 그을려있다. 전체적인 색이 어둡다

그들의 눈코입은 큼직하고 깡마른 얼굴로 일을 많이 하여 거칠어진 듯 

얼굴 전체선이 굵다.

 

가장인 듯한 남자는 자신이 먹기전에

옆으로 몸을 돌린채 피로게 찻잔에 물을 붓고 있는 아내에게

손으로 감자를 집어준다. 아내의 표정은 어둡고 지쳐있다.

그러나  말없이 감자를 집어서 아내에게 주는 남자의 손에서

따스한 정이 넘쳐 보인다.

 

고흐는 감자를 집어주는 손으로

자신의 손으로 팠던 땅에서 감자를 심어서

식사를 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듯 하다.

딸인듯한 어린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가난한 식탁, 직접 농사지은 감자로 저녁 한끼 끼니를 채우는 사람들,

다섯 명이 모두 바라보는 시선도 각각 다른 방향이지만 하나하나의

표정을 보면 사람들의 표정이 정직해 뵌다.

 

땅에서 직접 만들어 낸 감자로 먹는 식사, 화려하거나

기름기 넘치는 식탁은 아니지만 감자 하나와 차 한 잔으로

한 끼를 채우는 그들,

말이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고달퍼 보이지만

어둠속에서 흐르는 침묵속의 따스한 정이 보인다.

출처 : 몽당연필과 동경
글쓴이 : 이레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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