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다(飛上口)
한영애 작사/신윤철 작곡
아무도 보지않고 아무도 듣지않는
이 어둠 사이 날개짓
아무도 오지않고 누구도 알지못한
이 고독 사이 틈새로
홀로 남아 화려한 변신을 예견했었지
수천년의 해묵은 달력은 사라지리라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
너의 꿈이 이루어지리라
껍질을 깨고서 우주(를) 안고
난.다 난.다 난.다 날아
아무도 보지않고 아무도 듣지않는
이 어둠 사이 날개짓
홀로 남아 화려한 변신을-----
*세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
너의 믿음 기쁨이 되리라
껍질을 깨고서 우주(를) 안고
난.다 난.다 난.다 날아
또 다른 세상으로 비상을 노래하는
이 중심 사이 흔들림
벗어버린 어제의 모습은 사라지리라
멀리 사라지리라
멀리 사라지리라
섬아이
김의철 작사/작곡
막막한 바다위에 우뚝 솟은
외딴섬의 한 소년
검게 그을은 얼굴에
꿈을 그리다 잠든 어린 얼굴
*오랜 바위에 걸터 앉아
하늘의 정경을 꿈꿀 때
아름다운 별들을 품에 안고서
한없이 한없이 미소짓네
먹구름이 밀려와 소나기를 쏟다가
파도 소리에 밀려
꿈을 그리며 하늘을 엿보던
섬아이 하나 있었네
따라가면 좋겠네
신윤철 작사/작곡
내게 왜냐고 묻는다면
우리 둘 사이엔 아직
거리가 있는 까닭이겠죠
내게 싫다고 말한다면
우리의 사랑이 아직
시작되지 않은 까닭이겠죠 다만,
*그대의 향기가 내 가는 모든 곳에
느껴지듯이
내 향기가 그대의 그림자이듯
그대 가는 모든 곳에
따라가면 좋겠네 따라가면 좋겠네
좋겠네
나를 사랑할 수 없다고
말하는건 나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 까닭이겠죠
하지만 나의 사랑에는
아무런 까닭이 없고
아무런 이유가 없죠 다만,
꽃신 속의 바다
이정선 작사/작곡
아가가 잃어버린 꽃신 한짝속에
아무도 모르게 바다가 숨었네
종이배 둥실띄워 노를 저어볼까
하얀 구름 벗삼아 뱃놀이 갈까
*비 개인 풀밭사이 숨어있는
아가의 꽃신속에 바다가 있네
바닷가 벌거벗은 다정한 친구들
흙냄새 풍겨오는 추억의 나라
문
김태훈 작사/강호정 작곡
두려운 건 다가오는 세상일꺼야
아쉬운 건 끝이라 믿기 때문
먼 훗날 애쓰며 사는 모습보다
이 순간 눈감는 난 행복해
*걱정마 더 좋은 곳일테니까
파랗게 식어가고 있는 날
그 따스했던 입맞춤으로
남겨진 기억을 끊어줘
두려워마 지나면 아무것도 아냐
흔들지마 이제 난 깰 수 없어
죽지마 살아있는 아픔 견디다
그 아픔 끝나면 내게로 와
봄날은 간다
손로원 작사/박시춘 작곡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야화(夜花)
김태훈 작사/최진영 작곡
긴 하루를 보내고 다 시들어 버렸는데
짙은 어둠에 피어난 이 외로움 어이해
이젠 그리울 것도 미워할 것도
남아 있지 않은 내가
깊은 바다와 같은 침묵 속에서
무엇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나
*한숨이 터져와 내 무거운 침묵이 깨지면
얼굴없는 그리움이 다가와 초라한 내마음에
아직 이른 듯한 차가운 바람만 느끼게 하네
이젠 내가 아니면 날 보는 사람
하나 없을 것만 같아
작은 만남이라도 기대하기에는
너무 어두워진 하늘 아래 세상
어둠이 지나고 시들었던 수많은 생명이
어김없이 눈뜨지만...
눈부신 햇살에 사라질까
나의 외로움은 어둠속에 피려고 잠이 드네
무엇을 하나
이주호 작사/작곡
흐르던 냇물이 얼음 밑으로
떨어진 낙엽들도 눈길로
세월이 흘러서 모두들 변해도
아득한 그 옛날은 오지 않으리
*밤과 같은 낮인 곳엔 무엇을 하나
나는 날리는 연기처럼 살아가야지
모두가 사라진 이 숲속에는
또다른 만남들이 가득하고
내 속의 그님은 오롯이 앉아
죽어도 떠나가고 오지 않으리
감사의 마음
한영애 작사/작곡
*들리는 모든 생명들에게
보이는 모든 일상들에게
새로운 사랑으로 느껴지는 삼라만상
감사의 마음 전하네
아름답고 소중해 단 한번 열고 닫는 무대
너와 나 둘이는 멋진 주인공이네
폭풍이 지나간 새벽녘에 온 산을 흔들어 깨우는
새들의 첫울음 너의 문을 두드려
집안에다 가둬둔 오랜 봄을 펼쳐들고
첫 걸음 배우는 아가모습으로 나서봐
기억의 틈으로 떨어진 어릴 적 푸르르던 꿈의
날개를 털고서 높은 하늘을 두드려
벅찬 가슴 기쁜 눈물 향내 가득한 숨결
비밀한 삶속에 축복받는 나를 보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