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춘 님의 시 시인은 살아온 길의 흔적을 상상력의 통로를 통해서 시로 승화하는 경우가 많다. 시인의 삶과 작품의 관계는 그만큼 밀접하기 때문이다. ‘고향’이란 누구에게나 있음 직한 평범한 추억거리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고향을 종종 잊고 있으나, 영원히 잊히지 않고 가슴 한 켠에 잠재하고 있다. 그곳에는 가난과 부모님과 형제들이 있어 현재의 문명을 누리고 사는 나와 내 가족을 반추하며 가장 좋은 소재가 되기 때문이다. 이기춘 님의 시는 대체로 가족애를 다룬 시들이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랑과 그 아버지의 죽음까지도 그리고 현재 자신과 자녀들에 이르기까지 지극하고 애틋한 그리움을 고백하고 있다. 어린 시절의 평범한 일상적 체험들을 무의식 깊은 곳에서 끌어내어 시적 언어로 환기시키고 있다.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