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조

[스크랩] 거짓말 못하는 거울 / 정림 김찬순

고운흙 2012. 8. 27. 22:52

 

 

 

거짓말 못하는 거울

 

 

                                 정림  김찬순

 

 


다 속여도

나는 못 속이지
내가 제일 무섭다고 도망 가도

 


또 다시 찾아와
숨겨달라
이리저리 보여 줘도
나는 거짓을 보여 줄 수 없으니
어찌하나 ~

 


거울앞에 서서
맞지 않는 가면 써 보기도 하며
멋진 신사 숙녀 변장해
사랑하는 님께 뽐내고 싶어
온갖 기교 부려도

 


거울은 거짓말 못하는

천사표라
숨겨 줄 수 없고 감춰 줄 수 없다고
보여지는 그대로 냉정히
드러내 준다

 

 

 

 

출처 : 쭈그러진 씨앗
글쓴이 : 금그릇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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